오늘 오전에 침대에 누워있는데 휴대폰으로 새 메일이 왔다고 알림이 떴다. 설마!?하고 메일 제목을 확인해보니 부스트캠프 AI Tech 3기 최종 합격을 축하한다고 적혀있었다.
나는 부스트캠프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도움을 받았었다. 그래서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내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짧게 적어보고자 한다.
0. 본인 소개
학교에서는 재료공학을 전공했고 졸업한 상태로 나이 스물 일곱에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길어진 취업 기간동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서 코딩에 발을 딛은 코린이구요. 유튜버 동빈나님의 부스트캠프 AI Tech 모집 영상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하겠다고 마음 먹기 전에 이미 동빈나 유튜브의 이코테 재생목록을 한 번씩을 들은 상태였고 백준에서도 89 문제(브론즈, 실버, 골드) 가량 이미 푼 상태라는 것 감안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 지원서 작성
지원서는 자기소개서랑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의 자료 첨부로 이루어져 있었다. 먼저, 자유로운 형식의 자료 첨부의 경우에는, 나는 컴퓨터 전공이 아니어서 AI 관련 프로젝트 경험도 없었고 컴퓨터 관련 활동을 정리한 사이트도 없었던 터라 많이 곤란했다. 사실 제출 안 해도 괜찮다고는 되어 있었는데 뭐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재료과 대학원에서 인턴을 하며 만든 ppt 파일을 하나 제출했다. 나의 노력, 분석력, 탐구심 등을 어필하고 싶어서 첨부하기는 했는데 사실 큰 의미는 없었을 것 같다.
자기소개서에서는 1) 지원동기, 2) 소프트웨어 혹은 AI 관련 경험, 3) 미래의 본인 모습, 4) 자기주도 학습 경험 및 동료와 소통 경험을 물었다. 자기소개서는 문항에서 요구하는 항목들만 빼먹지 않고 적어도 어느정도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해서 부담없이 적었다. 특히 지원서를 작성하기만 하면 1차 코딩테스트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더욱 부담없이 적었던 것 같다.
2. 1차 AI 역량 테스트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니까 1차 테스트까지 1주일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었다. 1차 테스트에서는 기초 수학, AI 지식을 물어보고 코딩테스트도 본다. 기초 수학과 AI 지식은 부스트캠프 자체에서 제공해주는 Pre-course로만 공부했다. 그렇지만 Pre-course만으로도 충분하냐고 물으면 솔직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수학 같은 경우에 요즘은 고등학교 때 행렬을 안 배운다고 들었는데 나는 고등학교 때도 행렬을 배웠던 것도 있고 대학에서도 배운게 어느 정도 기억이 나서 수학은 문제 없이 풀었다. 평소 수학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추가 공부를 하면 좋을 듯 하다.
AI 지식은 Pre-course를 듣고 그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테스트 통과는 할 수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문제 풀면서 많이 어려움을 느꼈다. (어쩌면 내가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았을 수도...) 처음 듣는 내용도 나오고 어디서 나오는 개념인지는 알겠는데 문제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웠던 것도 있었다. 적당히 눈치 껏 답을 찾아가기는 했지만 어려웠다.
코딩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문제가 출제된다고 해서 급하게 프로그래머스를 가입하고 레벨1, 레벨2를 풀기 시작했다. 백준으로만 문제를 풀었던 사람이 있다면 꼭 프로그래머스로도 풀어보길 바란다. 코드를 제출하는 방식이 미묘하게 다르다. 여튼, 레벨1은 전부 풀었고 레벨2는 일부 푼 상태로 시험을 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올솔을 했고 합격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3. 2차 AI 역량 테스트 ( 코딩 테스트 )
1차 시험과 2차 시험 간격이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걸 준비하지는 못했다. 동빈나 이코테를 한 번 더 복습하고 프로그래머스 레벨2와 레벨3 문제를 풀었다. 레벨2를 전부 풀고 보면 좋았겠지만 레벨 2부터는 한 문제당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그러지 못했고 레벨 3를 몇 문제는 풀고 봐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레벨 3에서 풀고 싶은 문제만 골라서 풀고 시험을 봤다.
8문제 중에 6솔 했다. 시험 시간 2시간 중에 6솔까지는 1시간 15분?정도까지 풀었는데 나머지 2문제는 전혀 갈피를 못 잡았다. 45분 동안 열심히 고민만 하다가 시험이 끝났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부스트캠프 AI Tech 3기 Kdt 전형으로 추천시스템에 합격했다. 남은 기간동안 꾸준히 알고리즘 문제도 풀고 컴퓨터 사이언스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글을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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